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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상담/대상자별 직업상담 콘텐츠

처음이라 더 중요한 시작|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직무적응 훈련 단계별 구성법

by 어느 직업상담사 2025. 5. 12.

발달장애 청년의 성공적인 사회 진입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직무적응 훈련이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직업상담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발달장애 청년 대상 직무적응 훈련의 단계별 구성법과 실천 팁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처음이라 더 중요한 시작|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직무적응 훈련 단계별 구성법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있게 돕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발달장애 청년들의 사회 진입은 여전히 높은 벽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장애를 이유로 채용 자체가 기피되기도 하고,
채용이 되더라도 업무 적응의 어려움으로 조기 퇴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현장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발달장애 청년은 일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적응할 수 있는 환경과 과정이 부족한 것이다.”

특히 이들에게는
❶ 충분한 시간,
❷ 반복적인 경험,
❸ 개별화된 지도,
❹ 정서적 지지
가 동시에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달장애 청년이 취업 후 직무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직무적응 훈련의 단계별 구성법을 소개하고,
그 안에서 상담사나 부모가 할 수 있는 실천적 지원 방안도 함께 안내드리겠습니다.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직무적응 훈련 단계별 구성법


✅ 1단계: 기초 직업이해 훈련 (Pre-Vocational Training)

직무에 바로 투입하기 전,
기본적인 직업 개념과 태도를 익히는 과정입니다.

📌 주요 훈련 내용:

  • 일의 개념 알기: 출퇴근, 급여, 근무시간, 상하관계 등
  • 기본 직업생활 태도: 인사하기, 표정 관리, 약속 지키기, 지각하지 않기
  • 작업 전 점검 습관: 복장 체크, 소지품 준비, 정리정돈 연습
  • 모의 직업활동: 종이접기, 라벨 붙이기, 물건 정렬하기 등의 작업

📌 지도 시 유의점:

  • 시각 자료, 그림 카드 등 시청각 보조 도구 적극 활용
  • 지시문은 짧고 구체적으로, 1단계씩 나눠서 설명
  • 관찰 기록지를 통해 변화 여부를 일일히 메모

🎯 핵심:

이 단계는 ‘일을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일을 배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 2단계: 직무 탐색 및 실습 훈련 (Job Sampling)

이 단계에서는 실제 직무와 유사한 환경에서
간접 체험과 실습을 통해 자기 적성에 맞는 일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 훈련 방식:

  • 3~5개 직무군을 순차적으로 체험 (ex. 사무보조, 물류정리, 급식 보조 등)
  • 작업 시간은 30분 → 1시간 → 2시간 식으로 점진 확대
  • 작업 피드백: 매일 짧은 피드백 시간 마련, 좋은 행동은 구체적으로 칭찬

📌 상담사 또는 지도자의 역할:

  • 무엇을 잘하고, 어려워하는지 관찰자 입장에서 파악
  • 훈련 일지 기록: 집중도, 반응 속도, 실수 빈도 등
  • 아이의 표정과 정서적 반응도 함께 체크

📌 자주 쓰이는 훈련 직무 예:

분야세부 내용
사무보조 문서 분류, 스캔, 라벨 붙이기
생산보조 포장, 조립, 물류 분류
서비스 급식 배식 보조, 청소, 물품 진열
 

🎯 핵심:

발달장애 청년은 단순히 "잘하는 것"보다
"지속 가능한 작업"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 3단계: 직무기능 향상 훈련 (Job Skill Training)

직무 적응의 핵심 단계로,
선택된 직무에서 작업 속도, 정확성, 협업 능력을 높이기 위한 집중 훈련이 진행됩니다.

📌 훈련 목표:

  • 업무 순서를 정확히 이해하고 재현
  • 작업 시간 안에 정해진 양을 완수
  • 업무 중 필요한 대화나 요청 표현 연습

📌 실전 적용 방법:

  • 작업 매뉴얼 제작 (사진, 그림으로 단계별 안내)
  • 타이머 사용으로 시간 개념 습득
  • 역할극 훈련: “죄송하지만 다시 알려주세요”, “이건 제가 못 해요” 등의 표현 연습
  • 문제 상황 발생 시 대처법 훈련: 실수했을 때, 모를 때, 힘들 때 등

📌 진척 체크 도구:

  • 작업 수행 체크리스트
  • 자가 진단 스티커 (작업 후 스스로 평가)
  • 주간 리포트로 훈련자·지도자·보호자가 함께 공유

🎯 핵심:

단순히 ‘되풀이’가 아니라
스스로 일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훈련이 핵심입니다.


✅ 4단계: 사회적 기술 및 직장생활 매너 훈련

직무 기술만큼 중요한 것이
직장 내 관계와 규칙을 이해하고 따르는 능력입니다.

📌 훈련 내용:

  • 기본 인사, 호칭 사용법
  • 지시 받는 법, 요청하는 법
  • 거절하기, 사과하기, 도움 요청하기
  • 집단활동 예절: 회식, 생일, 점심시간 행동 등

📌 훈련 기법:

  • 역할극, 상황극 활용 → 감정 표현도 함께 연습
  • 실생활 예시 제시 후 퀴즈 방식 피드백
  • '잘한 행동'을 포인트로 기록하여 동기 부여

📌 지도 시 주의사항:

  • 규칙을 암기시키기보다,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설명
  • 반복 실습이 중요하며,
    행동 변화는 ‘느리지만 꾸준하게’ 나타남

🎯 핵심:

직무적응이란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직장 사람’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 5단계: 현장 적응 훈련 및 사후 지원

실제 취업 후 초기 3~6개월은
적응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 훈련 방식:

  • 현장지원 코치 또는 직무지도원 배치
  • 출근 준비 퇴근 루틴 전반 관리
  • 주 1회 이상 피드백 회의 진행 (직장+가정+지원기관 참여)

📌 사후 지원 전략:

  • 문제 상황 매뉴얼 제작: 화장실, 분실, 통증, 실수 시 대처법
  • 직장 내 멘토 1인 지정: 간단한 일상 질문을 도와줄 역할
  • 가정과의 연계: 피로도, 감정 상태, 생활 습관 등 공유

📌 관찰 포인트:

항목체크 기준
출근 상태 지각 여부, 복장, 표정
업무 수행 지시 이해, 반복률, 독립 수행
대인 관계 인사, 부탁, 표현력
감정 상태 무기력, 예민, 불안 증상 여부
 

🎯 핵심:

직무적응은 '훈련'이 끝난 다음부터
정말 중요한 ‘실행’의 단계가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지원이 ‘퇴사와 유지’를 가르는 핵심입니다.


발달장애 청년에게는 ‘일자리’보다 ‘일할 수 있게 돕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발달장애 청년에게 취업은
단순히 ‘수입을 버는 활동’이 아니라,
사회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조직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지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 이전에

  • 적절한 훈련 단계 설계,
  • 반복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훈련 환경,
  • 꾸준한 피드백과 정서적 지지
    가 있어야 합니다.

상담사, 지도사, 부모, 기업 모두가
조금씩만 눈높이를 맞춰줄 수 있다면
발달장애 청년은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들만의 속도로,
충분히 사회에 적응하고 기여할 수 있는 힘
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