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포트폴리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나요?|상담을 통한 피드백 사례 분석
포트폴리오를 만들었지만 자신 있게 설명하기 어렵다면, 지금이 바로 점검할 때입니다.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포트폴리오 피드백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내담자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분석합니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는데, 왜 자신이 없을까요?
“포트폴리오요? 네… 만들긴 했어요. 근데 누가 보자고 하면 좀 떨려요.”
이 말은 직무와 무관하게 창의 직무,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기획 등 포트폴리오를 요구하는 모든 분야에서 자주 나오는 반응입니다.
내담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정리된 작업물’로 생각하지만,
채용 담당자나 면접관은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람’을 봅니다.
그 사람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했는지,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고, 어떤 성장 경험을 가졌는지를 판단하는 도구가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하지만 정작 상담실을 찾아오는 많은 내담자들은
자신이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신이 없거나,
그 내용을 ‘자기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직업상담 현장에서 있었던 포트폴리오 피드백 중심 상담 사례를 분석하여,
📌 상담사가 어떤 방식으로 피드백을 제공했고,
📌 내담자가 어떻게 변화했으며,
📌 실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포트폴리오 피드백 중심 상담 사례 분석
✅ 사례 개요
- 내담자: 27세 여성, 시각디자인 전공
- 경력: 프리랜서 2년차, 클라이언트 요청 기반 프로젝트 경험 풍부
- 목표: 중견 UX디자인 기업 입사
- 상담 요청 이유: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긴 했는데, 제 얘기를 잘 담은 건지 모르겠어요. 면접에서는 늘 제가 만든 걸 제가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겠어요.”
✅ 1단계: 포트폴리오 구조 진단 & 문제 인식
상담 초기, 내담자 B씨는 말했습니다.
“제가 만든 포트폴리오, 누가 보자고 하면 자신이 없어요. 디자인은 많이 했는데, 너무 가볍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실제 그녀의 포트폴리오는 보기엔 깔끔했습니다.
하지만 단순 작업 결과를 나열한 PPT 형식으로 되어 있었고,
각 항목마다 핵심 메시지가 없었습니다.
📌 상담사가 확인한 주요 문제점:
- 모든 작업물에 대해 ‘왜 이걸 했는지’ 설명이 없음
- 지원 직무인 UX디자인과 연결되는 사고 흐름이 없음
- 프로젝트 수는 많지만 기여도나 중심 역할이 불분명함
🎯 상담 대화 예시:
상담사: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신경 썼던 부분은 어떤 건가요?”
내담자: “음… 기획이 다 정해져 있어서, 저는 그냥 화면 배치 위주로 했어요. 제가 생각한 건 딱히 없었고요.”
상담사: “그럼 이 작업은 정말 B님이 주도한 건 아니네요. 그렇다면 정말 B님다운 프로젝트는 어떤 게 있을까요?”
🔎 이 단계의 핵심 포인트:
- 상담사가 내담자의 ‘일한 이력’과 ‘생각한 경험’을 구분해주는 과정
- 내담자가 “그냥 시킨 대로 했어요”라는 말을 할 때,
자신의 강점을 말로 구조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 2단계: 포트폴리오 항목 정리 및 핵심 역량 재정의
상담사는 내담자에게 질문했습니다.
“B님이 진짜로 ‘내가 잘했다’고 느끼는 프로젝트는 하나라도 있었나요?”
내담자는 망설이다가 말했습니다.
“사실 졸업 후, 제가 혼자 운영하는 블로그 리디자인 프로젝트가 있어요.
디자인도 하고 사용자 피드백도 받고 했는데… 그건 너무 작아서 뺀 거예요.”
💡 이 지점이 매우 중요합니다!
내담자가 생각하는 “작은 프로젝트”가 실제로는 자기주도성, 문제 해결력, 사용자 경험 설계 역량이 잘 드러나는 사례였던 것이죠.
📌 상담사가 제안한 항목 재구성:
Intro | 한 줄 자기소개 + 직무 핵심 역량 3개 | “UX디자이너로서 ‘사용자 중심 사고’와 ‘직관적인 정보 설계’를 강점으로 말해보세요.” |
대표 사례 1 | 블로그 UX 리디자인 프로젝트 | “작지만 직접 전 과정을 수행했다는 점이 강점이에요.” |
대표 사례 2 | 클라이언트 웹디자인 개선 | “외부 요청 기반이지만,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잘 드러나요.” |
보완 사례 | 협업 디자인 프로젝트 (UI 가이드 문서화 등) | “협업 역량을 보여주기 위한 사례입니다.” |
마무리 | 디자인 철학, 사용자 중심 설계의 중요성 | “나만의 디자인 언어를 짧게 정리해보세요.” |
🎯 이 단계의 핵심:
- 작은 프로젝트라도 내담자의 기획·디자인·의사결정 흐름이 담긴 작업은 큰 의미를 가짐
- 포트폴리오는 단지 '양'이 아니라, ‘의도 + 실행 + 결과’가 드러나는 질 중심 구성이 중요합니다.
✅ 3단계: 발표 연습 & 자기설명 훈련
상담사는 포트폴리오 구성 이후,
면접을 대비한 발표 연습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B씨는 “제가 만든 건데 왜 이렇게 설명이 어려운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 1차 발표 상황 요약:
- 슬라이드만 읽듯 설명
- 기술 용어 위주
- 구체적인 결과 없이 “그냥 만들었어요”로 끝나는 경우 많음
- 발표 중 자신감 없음, 시선 회피
💬 상담사의 중간 피드백:
“이 프로젝트에서 사용자 리서치 결과를 반영했다고 하셨죠?
그런데 그 리서치가 어떤 방식이었는지, 어떤 인사이트가 나왔는지는 빠졌어요.
그걸 보완하면 훨씬 설득력 있는 발표가 될 수 있어요.”
📌 이후 개선 작업:
- 각 프로젝트마다 1분 요약 스크립트 작성
- 도입부 → 문제 → 해결 전략 → 결과 → 느낀 점 구조화
- 예상 질문 리스트 만들기 (예: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협업 중 갈등이 있었나요?”)
🎯 상담사는 발표 도중 내담자의 언어 사용 습관, 말의 흐름, 손짓·표정까지 점검하며 피드백을 줬습니다.
📈 최종 발표 전후 비교:
설명 구조 | 중간 중간 끊김 | 일관된 흐름으로 설명 |
말투 | 소극적, 자신감 없음 | 또박또박, 핵심 강조 |
청자 중심 | 없음 | “제가 이걸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건 ‘사용자 경험’이에요.” |
스크립트 준비 | 없음 | 핵심 문장 준비됨 |
✅ 4단계: 상담 이후 실제 변화와 후기
내담자는 포트폴리오 발표를 준비한 지 2주 만에,
중견 UX 기업 1차 면접에서 포트폴리오 발표 7분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습니다.
면접관 피드백 요약:
“포트폴리오 구성도 깔끔했고,
직접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한 경험이 잘 담겨 있었어요.
디자인에 대한 사고가 분명해 보여서 좋았습니다.”
상담 종결 시, 내담자는 말했습니다:
“이전에는 그냥 ‘제가 만든 것’이었어요.
지금은 제가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제 포트폴리오가 이제 ‘결과물’이 아니라 ‘저 자신’처럼 느껴져요.”
📌 이 상담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변화는:
포트폴리오 = 자료 정리 | 포트폴리오 = 자기 표현 도구 |
수동적 구성 | 전략적 구성 |
말 못함 | 자기 설명 가능 |
자신감 부족 | 설명에 확신 |
포트폴리오를 ‘말할 수 있게’ 되면, 그건 진짜 내 것이 됩니다
포트폴리오는 단지 멋지게 꾸미는 것보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내가 만든 작업을 ‘왜 그렇게 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했는지’,
그리고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스스로 말할 수 있을 때,
그 포트폴리오는 단순한 자료가 아닌 당신의 정체성이 됩니다.
상담사는 내담자가 가지고 온 포트폴리오를 고쳐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내담자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함께 정리하고,
그 안에서 스스로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내담자가 이렇게 말할 수 있다면, 상담은 성공입니다:
“이젠 제가 만든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설명할 수 있어요.
그게 바로 저를 보여주는 방식이니까요.”